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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프레임 선택을 잘하면 좋은 선택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https://brainbreakingmart.tistory.com/11
심리 계좌
심리계좌는 말 그대로 마음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계좌다. 우리는 심리계좌와 실제 계좌의 가치를 다르게 인지한다. 심리계좌로 결정을 내리면 비합리적 결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A 몰에 50만원 상당의 가방, B몰에 40만원 상당의 가방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대부분은 거리가 멀지 않다면 B몰에서 가방을 구매하고 10만원을 아끼려할 것이다. 다른 예로 A몰에 300만원 태그가 붙은 자전거, B몰에 290만원 짜리 자전거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첫 번째 예와 비슷한 거리에 B몰이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A몰의 자전거를 그냥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10만원이 제품에 비해서 작은 규모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는 같은 금액이라도 상대적으로 작은 돈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심리계좌에서 10만원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같은 돈은 동일하게 취급되어야 함에도 왜 이런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걸까? 심리계좌는 감정이 개입되는 계좌다. 피, 땀, 눈물이 들어간 돈은 상대적으로 훨씬 높은 가치를 가지며 쉽게 쓰이지 않는다. 반면에 도박이나 로또 혹은 도둑질에 의해 번 돈은 쉽게 쓰이게 된다. 쉽게 번 돈이므로 심리계좌 속 이 돈의 가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심지어 도박이나 도둑질에 의해 벌게 된 돈의 일부는 부정적인 감정을 덜어내기 위해 많은 경우 기부되기도 한다.
매몰 비용에 대한 집착
투자에 있어 매몰 비용에 대한 집착도 심리계좌의 증상이다. 손실 가능성이 높고 변동성이 큰 상황을 직면해도 이미 들어간 돈이 많은 경우에는 종종 쉽게 빠져나오지를 못한다.
이러한 인지적 오류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매수자가 동일한 매물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를 생각하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