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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을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지적 오류와 휴리스틱을 고찰하며 통계적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였다. 통계적 사고에 대한 의도적 노력으로 직관을 통해 쉽고 빠르게 판단하려는 우리 사고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것이다.
통계적 사고가 항상 직관보다 좋은 것인가?
통계적 사고는 우리가 가진 인지적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그러나 통계적 사고를 한다면 직관보다 항상 좋은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계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 대상 설문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60%라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대통령 지지율이 60% 수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통계적 논리로 추론한 사실이 직관적 판단보다 더 신뢰할만하다고 해서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만약 설문조사의 표본 집단은 겨우 50명이며 여당 지지자들이라면 어떨까?
표본의 크기와 출처에 따라 통계정보 또한 얼마든지 편향될 수 있다. 소수표본의 통계는 편향된 정보를 만들어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작은 표본의 결과는 극단적일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예로 추첨 박스 하나에 검은공과 흰공 50개씩을 넣어뒀다고 하자. 철이는 20개의 공을 꺼낼 수 있고 미미는 4개의 공만 꺼낼 수 있다고 할 때 모든 공이 같은 색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미미일 가능성이 높다. 공을 많이 꺼낼수록 다양한 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조각의 퍼즐과 2000조각의 퍼즐게임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200조각의 퍼즐은 몇 개만 맞춰도 전체 그림이 보이는 반면 2000개 조각의 퍼즐은 그림이 쉽게 보이지 않아 완성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통계적 사고를 할 때 유의해야할 것은 소수 표본을 기본으로 통계를 왜곡하진 않았나 검토해 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대표성 휴리스틱이 내린 판단의 오류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지난 글 보기 https://brainbreakingmart.tistory.com/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