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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자라면서 형제, 자매와 답이 나오지 않는 다툼의 기억이 있다. 같은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가족이더라도 다툼이 있는데 하물며 타인들과는 어떨까? 주변에는 벽창호라는 말이 저절로 생각날 정도로 완고하여 원활한 대화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존재한다.
확증 편향
흔히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의 영향이다. 일종의 인지적 오류로 머릿속에 이미 갖춘 사고방식, 가치 그리고 신념에 맞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한다.
사형제도를 활용한 관련 실험이 있다. A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B그룹 사람들에게는 사형제도가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자료를 보여준다. A, B 그룹은 연구결과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는 배척하고 근거가 될만한 자료는 적극 수용하는 확증편향을 나타내었다.
실험이 끝난 후에는 심지어 자신들의 의견을 더 강하게 주장하며 반대의견을 접해도 자신들이 틀렸을 가능성을 처음부터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이처럼 확증편향은 내가 틀렸을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마음에 드는 자료만을 취하는 인지적 오류다.
확증편향의 원인과 고찰
확증편향은 말하자면 과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영자의 경우 확증편향은 눈을 멀게 하고 잘못된 결정을 유도하여 결론적으로 승자의 저주를 안겨주기도 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생각의 프레임을 넓히고 주기적 반성으로 과신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