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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큰 이유 없이 미운 사람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 첫인상이 좋지 않아 그렇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첫인상이 좋지 않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대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그러나 사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반복하는 인지적 오류이다.
후광효과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마치 단순히 모델이 좋아서 제품을 구매하고, 마음에 드는 인상을 가진 정치인에 무지성 표를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처럼 먼저 본 이미지의 일부로 전체를 평가하고 믿는 현상을 후광효과(Halo effect)라고 한다.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TV광고를 통해 이러한 후광효과를 쉽게 경험하고 있다. 배우 전지연의 입생로랑 립스틱 광고나 가수 제니의 샤넬 광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후 확신 편향 및 그 문제점
‘첫인상이 좋지 않더니 그럴 줄 알았어’라는 생각은 사후확신편향이라는 또 다른 인지적 오류도 포함한다. 사후확신편향은 상황이 바뀌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내 그럴줄 알았어!” 라고 말을 바꾸는 형태로 종종 표출된다.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뒤져 비슷한 패턴을 찾아내고 기어이 현재 결과에 꼭 맞는 원인으로 삼는 것이다. 이처럼 사후확신편향이 강하면 예고된 사건을 만드는 억지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사후확신편향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은 나쁜 결과의 책임은 언제나 남의 몫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결과가 나타나면 과거 자신의 결정 과정을 이러한 방향에 맞게 편집한다.
후광효과와 사후확신편향은 합리적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단편적인 모습으로 전체 이미지를 단정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맞는지? 스스로 의도적으로 질문하는 습관을 통해 이러한 인지 오류를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22.12.04 - [행동경제학] - 착한 당신이 호구가 되지 않는 법_ 팃포탯 전략과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