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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웃는 표정이라는 말을 들으며 컸다. 그러다보니 인상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로 난 나의 웃는 표정이 싫어졌다. 오히려 만만해 보이지 않는 표정을 갖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품고사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좋은 표정을 짓는다고, 사람 좋다고 호구가 될 필요는 없죠. 더이상 착한 호구가 되기 싫은 분들을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된 팃포탯 전략을 소개합니다.
팃포탯 전략
팃포탯(Tit for tat)은 앙갚음 혹은 되받아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팃포탯 전략은 1980년대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R.Axelrod)가 고안한 게임에서 유래했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수많은 반복 매치로 많은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전략임이 입증되었다.
액설로드는 1980년 당시 한창 인기이던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 문제를 풀기 위해 모의 시뮬레이션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전 세계의 정치학자, 심리학자, 수학자, 경제학자, 군사전문가, 국제 관계학자의 참여를 요청하였다. 미리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답변을 제출하여야 했고 우승하면 상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각 참가자는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참가해야하며 기본 200회의 매치로 구성된 게임에서 점수를 얻는 방법은 다음 표와 같았다.
참가자 구분 | 프로그램 B | ||
프로그램 A | 획득할 점수 | 협력 | 배반 |
협력 | (3,3) | (0,5) | |
배반 | (5,0) | (1,1) |
간단히 설명하자면 게임을 하는 양측이 협력을 하면 모두 3점을 얻고, 양측 모두 배반을 하면 각 1점만을 얻게 된다. 하지만 한쪽만 배신을 하면 배신한 측만 5점을 얻고 배신을 당한 쪽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팃포탯이라는 전략을 쓰는 프로그램을 이기기 위해 참여자들은 수많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왔으나 몇 차례에 걸친 대회에서도 매번 정통 팃포탯 전략을 이길 수 없었다.
팃포탯은 기본적으로 내게 협조하는 상대방에게는 철저하게 협력하고 배반하는 상대에게는 즉각 보복하지만 동시에 마음을 바꿀 기회도 주는 전략이다
성공적인 팃포탯 전략
팃포탯 전략은 아래의 3가지의 이유로 성공적인 전략이었다.
첫째, 팃포탯 전략을 상대로 고득점을 내려면 팃포탯에도 반드시 고득점을 주어야 했다.
둘째, 팃포탯을 상대로 꼼수를 쓰다가는 즉각 보복을 당했다. 이를 통해 협력을 원하는 전략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셋째, 팃포탯 전략은 상대에게 단호하나 무절제한 보복이 아닌 개심할 기회를 주었다.
전략의 한계점
이 전략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한다.
첫째, 일회성 게임에 적용될 수 없다. 상호 작용의 가능성이 낮은 경우 협력이 성립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일단 상호 배반의 굴레에 들어가면 파국을 면하기 어렵다. 팃포탯 전략은 한번 보복 후 바로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만 만일 상대방이 끊임없는 배반으로 오해한다면 이러한 파국을 벗어나기 어려워진다.
팃포탯 전략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이유로 배반의 규모와 보복의 규모가 동등하거나 조금 작다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생활에 현명하게 활용하기
기버만이 존재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받을 때 조금 적게 받고 줄 때 더 많이 주며 협력하는 사람에게는 보상을 배반하는 사람에게는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의 응징을 하지만 다시 협력할 기회는 열어두는 팃포탯 전략을 잘 활용한다면 내 주변을 협력을 우선시하는 사람들로 가득 채우고 테이커와 같이 상대방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은 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차피 받는 것을 당연시하며 돌려주는 것에는 인색한 사람을 가까이 둘 필요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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