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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5일 토요일 저녁 6. 사직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약 90분간 BTS 공연이 열렸습니다. 당연하게 전세계의 아미들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공식적으로 5만명이 집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처 입장하지 못해 공연장 주변에서 함께한 팬들까지 추산하여 약 6만명 규모가 집결되었다고 합니다.

     

    사직 아시아드 주 경기장_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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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chosun.com

     

    BTS(비티에스) 공연에 맞춰 827일자 조선일보에는 눈살을 찌푸리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처음에는 사직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 아닌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기로 되어 있었죠. 그러나 부산 외곽 지역인 일광해수욕장에서의 공연은 여러모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건 개요

     

    공연일 발표 당일부터 팬들 사이에 인근 숙소가 동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놀랍게도 공연일 숙박료를 4~5배 올린 숙박업체들이 다수 검색되었죠. 심지어 부산 해운대구의 한 3성급 호텔에서는 BTS 공연당일 프리미엄 더블룸의 가격을 300만원까지도 올리는 일이 발생하였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따른 피해 소식이 속출했습니다.

     

    해당 기장군청에서는 이에 대해 다수의 숙박업체 요금이 급등하여 지도점검을 나가겠다고 하였다.
    재미난 것은 지자체 지도점검은 권고외에 강제적 시정조치를 내릴 권한이 없다는 발표였다.
    그리고 결국 공연장소는 대중교통이 원활하고
    주변 숙박이 비교적 용이한 사직 주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변경되었다.

     

    숙박업체는 도대체 왜 비난받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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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점을 바꿔서 지역 숙박 업체들의 이러한 행동은 왜 비난받을 사건이 된 것인지 살펴봅시다. 사실 전통 경제학의 수요와 공급 곡선을 바탕으로 생각해보자면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가 폭증했으니 가격 상승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흐름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심지어 비난을 받는 상황까지 되는 것일까요?

     

    손실 회피 편향

     

    인간의 손실 회피 편향이 이러한 문제의 기반에 깔려있다.
    우리는 합리적인 계산보다는 비교를 통해서 가치를 선택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심리계좌를 가지고 있다.
    심리계좌는 감정이 개입되는 계좌이며 실제 계좌와는 다르다.

     

     

     

     

     

    BTS(비티에스) 사례에서는 과거의 숙박비와 급등한 숙박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의 요인이 있지 않다면 사람들은 급격한 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상황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죠.

     

    비오는 날 우산 가격을 2배로 인상하여 판매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부당한 처사로 받아들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비교를 통해 인상된 가격과 기존 가격의 차이를 손실로 인지하게 되는 것이죠. 이 경우 심리계좌에서의 가격 기준은 기존 가격이 됩니다.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맞지 않는 이러한 판단의 원인을 기존 이론에서는 찾지 못합니다. 심리와 감정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러한 괴리가 발생하고 이것이 행동경제학 탄생의 근본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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