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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주식 추천
친한 친구가 주식을 추천했다. 몇 번의 추천에도 거절했고 그 후로 해당 주식이 급등 하는 부러운 장면을 몇 번 경험 했다. 다시 한번 기회라며 그 친구가 종목 추천을 한다. 본인은 이미 샀고, 고급 정보가 있으며, 오늘 사면 조만간 급등하게 될꺼라고 한다.
지금까지 지켜봤고 성과를 확인했으니 믿고 거금을 들여서 투자하기로 한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투자와 동시에 하락하기 시작한다. 왜 내가 사면 하락하는 걸까?
위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처럼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다음 이어지는 이야기는 어떨까요?
주가 하락으로 인한 불안감
내 생각과 달리 끝없이 하락하는 주식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그만큼 버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 내 본전 가격 근처까지 상승했다. 불안감이 몰려온다. 팔자니 더 오를 것 같고 놔두자니 몇 차례 그랬듯이 또 떨어질 것 같다.
에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두 번째 이야기에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우리는 주로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다음 이야기도 살펴보시죠.
본전이닷~! 전량 매도~!!!
본전까지 올라온 주식 외에도 여러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계좌는 마이너스 상태이다. 본전까지 올라온 주식이라도 얼른 본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후딱 전량 매도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매도한 주식이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 조금만 더 버틸걸. 에잇~! 주식이랑 나랑 안 맞나보다.
다음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떠신가요?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시죠?
심리를 통해 알아보는 근본 대책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나쁜 선택만 남게 되면 사람들은 흔히 위험을 추구합니다. 아닐 것 같으시죠?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모험적 선택들을 했었다는 걸 깨닫게 되실겁니다. 이 모든 것이 피하기 어려운 인지적 오류의 영향이라면 믿으실까요?
도박장에서 자리를 못 떠나는 경우 대부분은 본전심리로 인한 것이죠. 본전 심리를 심리학적 용어로 매몰 비용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복구 가능성이 거의 없어도 과도한 비용을 들이고 형편없는 결과를 떠안는 것이죠.
매몰 비용의 오류 외에는 다른 심리적 요인은 없을까요?
네~! 있습니다. 손실 회피 편향과 가능성 효과가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손실 회피 편향은 아래의 링크의 기존 글을 통해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가능성 효과
여기서는 가능성 효과에 대해서 집중 살펴보겠습니다. 흔히 우리는 돈의 크기보다 손익을 따져 가치를 부여합니다. 동시에 그에 따른 의사 결정을 하죠.
이때 심리적 가중치라는 것을 활용하는데요. 결정할 때는 더 중요하다고 믿는 곳에 가중치를 더 준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우리는 원천적으로 가능성 효과라는 인지적 오류를 갖게 됩니다. 주식계좌가 하락 중이며 마이너스 50프로임에도 팔지 못하는 경우는 낮은 상승 가능성에 가중치를 두고 손절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더 기막힌 현상이 있습니다. 마침내 상승 흐름을 잡아 본전까지 올라오면 낮은 하락 가능성에 심리적 가중치를 둬서 수익 없이 본전에 팔아버리는 거죠. 두 가지 모두 전형적인 가능성 효과입니다.
사실 매몰 비용, 손실 회피 편향 그리고 가능성 효과 외에도 심리적 만족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럼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뭘까?
소개된 사례에서 합리적으로 위험을 관리하려면 전체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통계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복잡하고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심리가 반영된 직관이 아니라 객관적 통계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죠.
재미있으셨다면 마케팅의 기본원리인 소유효과도 함께 알아보실까요?